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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는 영구적인가?

카테고리 없음 2016. 5. 2. 00:24 posted by 파이리친구

첫번째 이야기.

치과 치료는 영구적인가.



치과에 가면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


이거 오래전에 치료한 거 주위로 다 썩었어요.




[큰 어금니 아말감 충전물과 작은 어금니 사이로 까만 부분이 보인다. 

잘 보면 아말감에 구멍이 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환자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의 하나지만 안타깝게도 치과 치료는 영구적이지 않다.


떼우거나 씌우는 치과치료는 대부분 5~10년의 평균수명을 가진다.


치아와 잇몸 경계부의 시린 부분을 떼우는 치료는 평균수명이 이보다도 낮은 2~5년 남짓이다.


이 이후에는 대개 다시 썩거나(2차 우식이라고 한다), 떼운부분이 구멍이 나거나 깨지거나 씌운 치아치아 연결부위가 들뜨거나 등등 다양한 이유로 수명을 다 했다는 판정을 받는다.


물론 이 것은 확률적인 평균 수명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습관이나 관리 정도, 치료 상태 등에 따라 실제 수명은 다양하게 차이가 난다.



그런데 또 치과 치료라는 것이 다른 치료처럼 생체 조직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충치가 생긴 치아와

그 주변을 삭제(치아를 치과에서 보는 예의 그 드릴로 갈아내는 것이다)하고 삭제된 부분을 


치과재료로 메우는 것이다 보니 한번 치료를 할 때마다 내 자연 치아는 점점 없어져 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점점 때우는 재료의 양이 늘어나고 가격도 점점 비싸지게 마련이다.


일반적인 충치 치료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정상치아 - 간단하게 때우기(아말감, 레진 등) - 본떠서 때우기(흔히 인레이라고 말하는 것) - (그냥 씌우기) - 신경치료하고 씌우기 - 발치 후 브릿지 혹은 임플란트



 

이 각 단계는 일반적으로 5~10년 가량의 평균 수명을 갖고 관리 정도에 따라 다음 단계 치료를 받게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치료를 안하고 방치할 경우 각 단계는 불과 몇개월에서 1~2 년 사이에 지나가게 되고


멀쩡한 줄 알았던 치아가 어느날 깨져서 갔더니 진행된 충치 때문에 몇단계를 건너뛰고 인레이나 크라운치료(씌우기)로 바로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다.)


안타깝게도 현재 치아를 원래 치아와 같이 복원하는 치료법은 없다.


다만 충치를 제거하고 치아 조직과 비슷한 물리적 성질을 갖는 어떤 재료로 대체하는 치료를 통해 


치아가 망가져 가는 속도를 늦출 뿐이다.



항상 잊지 말자.


가장 좋은 치료는 양치질 이다.